▲(뉴시스)
서울 노원경찰서는 20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A 씨 등 1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판매자 중 3명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건된 16명 중 15명은 디에타민 등 식욕억제제를 병원에서 처방받은 후 온라인상에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온라인상에서 식욕억제제 등 마약류를 구매한 혐의를 받는다.
‘나비약’이라고도 불리는 디에타민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외인성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간에 체중 감량을 보조해주는 식욕억제제다. 하지만 중추·교감 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제인 암페타민류와 연관돼 마약류로 지정돼 있고, 만 16세 이하 청소년에겐 처방도 되지 않는다.
이들은 병원에서 디에타민을 직접 처방받아 확보한 후 SNS를 통해 마약류 구매자들에게 되팔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붙잡힌 피의자 중에는 실제 거래를 성사시킨 경우도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은 대부분 “법에 저촉되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직적인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