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등 6개 중앙은행 “달러 유동성 공급 강화한다”

입력 2023-03-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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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스와프 운용 빈도 주 단위서 일 단위로 확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6개 중앙은행이 전 세계 금융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 유동 공급 강화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캐나다, 일본, 스위스 등 6개 중앙은행은 공동 성명을 내고 “글로벌 자금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내일부터 달러 유동성 스와프(통화 교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이들 중앙은행이 달러를 일주일간 시장에 공급하는 공개시장 운영 횟수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는 20일부터 시작돼 최소 4월 말까지 계속된다.

최근 금융 불안이 강해지면서 자력으로 달러를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금융기관이 늘어나자 이들 중앙은행이 달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중앙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달러 공급 강화를 위해 힘을 모은 적이 있다. 미국 외 국가에 있는 은행은 해당 스와프를 통해 이들 중앙은행에 담보를 제공함으로써 자국 통화와 달러를 교환할 수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6개 중앙은행이 연계해 일 단위로 달러를 공급하기로 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 불안감이 커졌던 2020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이번 조치에 대해 “글로벌 자금 조달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유동성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은행이 가계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거래를 원활하게 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연쇄 파산 이후 금융 불안은 점차 확산하고 있다. 16일에는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해 미국 대형은행들이 구제에 나섰으며 이날 경영 위기에 내몰린 스위스 대형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같은 스위스 은행 UBS가 인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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