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의 정 감독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만달로리안’ 시즌3 에피소드 3편의 연출자로 돌아왔다. 정 감독은 17일 화상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합류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만달로리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만달로리안’ 시즌3은 글로벌 최고의 히트 지식재산(IP)인 스타워즈 세계관의 최신작으로, 지난해 미국 OTT 통합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전 세계 영화제에서 121회 노미네이트돼 59개를 수상했고, 2021년 에미상에서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날 정 감독은 “제가 2019년에 ‘미나리’를 편집하던 그 시기에 저녁 시간에 ‘만달로리안’을 보면서 너무 즐겁고 좋았다”라며 “물론 ‘미나리’는 ‘만달로리안’과 아주 다른 성격의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저 시리즈 에피소드를 연출하면 어떨까 너무 좋겠다라고 생각했고 그 때부터 ‘만달로리안’과의 여정,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미나리’를 인상 깊게 본 제작자 존 파브로의 눈에 들어 ‘만달로리안’에 합류하게 됐다. 배우들의 연기를 극대화하는 것에서 잠재력을 봤다고 생각한 것. 정 감독 역시 “‘미나리’ 때의 가족적인 분위기가 생각 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나리’에서 함께한 윤여정을 언급했다. 정 감독은 “윤여정과의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하고 기사가 나간다면 보시고 언제나 내가 100% 윤여정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극찬하고 “가능하다면 윤여정 선생님을 스타워즈의 은하계로 초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정 감독은 한국 관객들을 향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미나리’를 봐주시고 좋아해 주신 한국 팬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감동을 많이 느낀다”라며 “특히 한국의 ‘스타워즈’ 팬들이 제 에피소드를 즐겁게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