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며든 ‘비거니즘’, 뷰티·패션·생활용품으로 확산

입력 2023-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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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올버즈)
(사진제공=올버즈)

건강과 가치소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건’을 선택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뷰티와 패션,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채식 인구는 200만 명가량으로 추산되며 대체육 시장은 2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가량 성장했다. 글로벌로 확장하면 2020년 261억 달러(33조9000억 원)였던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규모가 2028년 613억 달러(79조6000억 원)로 연평균 13% 성장하리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 전망도 있다.

비건 화장품도 성장세로, 미국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뷰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2010년 중반 이후 연평균 6.3%씩 성장해 작년에는 약 20조6400억 원에 달했다. 2025년에는 약 2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와 비교하면 국내 비건 시장의 규모가 작은 편이나 비건 열풍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특색 있는 비건 아이템을 속속 내놓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100% 비건 라이프스타일 스니커즈 ‘플랜트 페이서(Plant Pacer)’에 선보였다. 플랜트 페이서는 새로운 혁신 소재인 비건 가죽으로 만든 스니커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비건 가죽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지속가능성이 배제된 제품이었던 반면, 올버즈가 선보인 비건 가죽은 플라스틱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플라스틱 프리’ 소재로 쌀, 감귤, 코코넛 껍질 등 농업부산물로 이루어진 친환경 재료만으로 제작했다.

비건 가죽은 올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국의 재료과학업체 내추럴 파이버 웰딩(Natural Fiber Welding, NFW)의 신소재 ‘MIRUM®(미럼)으로 만들었다. 일반적인 소가죽 생산 시 배출되는 탄소보다는 88%, 인조 가죽보다는 75% 더 적은 탄소가 배출된다.

(사진제공=씨드비)
(사진제공=씨드비)

씨드비는 100% 비건 포뮬러 제품인 ‘물염색’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화학 2제(산화제) 없이 물과 허브 컬러 파우더만 섞어 완성하는 새치 염색약으로, 씨드비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완성된 제품이다.

제품의 혼합 성분 및 제조 과정 등에 대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국내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에 따르면 36가지 자연 유래 파우더 성분이 함유돼 반복적인 염색에도 자극 걱정 없이 순하게 케어할 수 있다. 두피 및 민감성 피부 적합 테스트 등 피부 관련 테스트와 이외 다른 13가지 임상 테스트까지 모두 완료했으며, 식약처 고시 기준 적합까지 마쳐 안전성을 입증했다.

‘물염색’ 컬러는 △다크 브라운 △미디엄 브라운 △내추럴 블랙 △와인 브라운 총 4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셀프 염색이 처음인 고객들도 간편하게 새치 케어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 물염색 전용 쉐이커를 제공한다.

이밖에 깨끗한나라는 프리미엄 화장지 ‘허브가든 피오니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100% 천연펄프 원료로 제작해 더 도톰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제공한다. 환경친화 생산 제품에 부여하는 로하스(LOHAS) 인증과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동물보호단체의 PETA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안전성을 위해 무형광 피부자극테스트를 완료하고 알러지 유발물질이 없는 알러젠 프리향도 적용했다.

(사진제공=깨끗한나라)
(사진제공=깨끗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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