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심위에 따르면 광고심의소위원회(광고소위)는 전날(14일) 회의를 열고 1월 28일 생방송 중 정 씨가 욕설을 해 민원이 제기된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처분 단계로,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방심위원들은 소명을 들은 후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 씨는 1월 28일 화장품 판매 방송 중 판매하는 제품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매진되자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XX”이라는 욕설을 했다.
이어 “뒤에 여행 방송은 일찍 못 받아요.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하거든요.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하자 정 씨는 “정정할게요. 방송 부적절 언어, 그렇게 할게요. 뭐 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라며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정 씨는 이전에도 방송 중 김밥을 먹거나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홈쇼핑을 개인 방송처럼 진행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방심위는 “일반 연예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먹으며 방송하기도 하고, 많이 팔기 위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넣을 수 있다 본다”며 두 안건을 ‘문제없음’으로 결정했다.
한편 정 씨는 홈쇼핑 업계의 스타로 불리고 있다. 현재 프리랜서로 여러 홈쇼핑 채널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