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서 화재…11명 연기 마셔 병원 이송

입력 2023-03-13 06:30 수정 2023-03-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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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공장 직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모두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10시 34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가 13일 오전 2시 10분에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되면 지방자치단체 소속 소방본부 소방력이 총동원되고, 인접 지역의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도 동원된다.

이날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 2공장 가운데에 있는 가류공정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은 양쪽으로 퍼져나가 2공장의 물류동·원료공장으로까지 확대됐다. 수십만 개의 제품들이 보관 중이었던 2공장 대부분이 전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공장이 조립식 패널구조로 지어진 데다 내부에 가연성 원료가 많아 큰 불길을 잡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초속 15m 이내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길이 번지면서 인근 아파트에서는 대피를 권고하는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전면통제됐던 인근 고속도로는 5시간여만인 13일 오전 5시 20분 통행이 재개됐다.

불길이 공장 인근 고속철로까지 확대되면서 이날 아침부터 고속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첫차부터 오전 7시 30분까지 경부선 양방향 서울-대전 간 고속열차(KTX)를 일반선으로 우회 운행하고, 출퇴근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서울역에서 오전 7시 10분에 출발해 오송역까지 가는 임시 고속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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