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4’, 역대급 준비 끝에 귀환…윤종신 “‘더 글로리’? 나중에 봐도 된다”

입력 2023-03-10 16:32 수정 2023-03-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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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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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가 또 한 번 크로스오버 열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10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JTBC ‘팬텀싱어4’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중 EP, 가수 윤종신, 음악감독 김문정, 성악가 손혜수, 뮤지컬 배우 박강현,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규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인 ‘팬텀싱어’는 ‘K-크로스오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매 시즌 사랑받았다.

지난 시즌으로부터 3년 만에 돌아온 ‘팬텀싱어4’는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긴 준비 시간을 거쳤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글로벌 오디션’뿐 아니라 숨은 실력자들을 발굴하기 위한 ‘찾아가는 오디션’, 전국 각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노래방 오디션’ 등이 진행되며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7년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만큼, 방송 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전현무가 MC로 나서며 심사위원 6명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끈다.

이날 김형중 EP는 “이번 시즌에서는 ‘찾아가는 오디션’, ‘노래방 오디션’ 등을 도입하며 참가 기회의 저변을 높였다”며 “‘팬텀싱어’가 이런 시도를 한다고?’ 이런 생각이 드실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최근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참가자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출연진 리스크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역대 시즌을 통틀어 가장 긴 제작 기간을 거쳤다. 복수 회차에서 다각도로 확인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까지 문제 될 지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혹시라도 (출연진 문제가) 발생한다면 특정인의 입장에 서지 않고 시청자분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EP는 ‘팬텀싱어’ 시리즈에서 여성 중창단은 없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팬텀싱어’의 정체성이 남성 4중창 팀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사실 여성 참가자들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초기 기획 단계에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시즌 1, 2에 이어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윤종신은 “참가자들 비주얼에 깜짝 놀랐다. ‘단련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7년 전 참가자들과 느낌 역시 달랐다. 예전 참가자들이 조금은 어설프고 러프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무대 매너가 갖춰지신 분들이 많았다. 탈락자의 수준도 진화했다”고 전했다.

심사 기준으로는 ‘매력’을 꼽으며 “대중에게 다가갔을 때 얼마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지, 매력의 원석을 얼마나 가졌는지 살폈다”고 설명했다.

김문정은 “내게 감동을 주는 노래, 싱어가 최고의 음악이고 가수라고 생각한다”며 “프로듀서가 6명이나 있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로 심사 과정에서 이견이 갈린 적도 많았다. 이 친구를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거나, 이 친구는 여기까지가 아닐까, 이런 식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편으로는 비교 대상이 생기면서 심사가 좀 더 쉬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혜수는 “점수 편차를 너무 크게 두지 않는 식으로 공정하게 심사하려고 노력했다”며 “저 같은 경우는 아는 이들이 많기도 했는데,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게 공정히 심사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팬텀싱어2’ 참가자에서 심사위원으로 돌아온 박강현은 “영광스럽고 감사하지만, 부담이 되기도 한다. ‘팬텀싱어’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조력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강현은 ‘팬텀싱어2’에서 김주택, 정필립, 한태인과 미라클라스를 결성, 최종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출연을 확정하고 미라클라스 동료들에게도 오랫동안 비밀을 지켰다. 아마 가장 처음으로 얘기한 것 같은데, 참가한다고 하니 어리둥절해하더라”며 “(멤버들이) 축하와 응원을 해주면서도 걱정하더라. 또 우리 팀이 더 잘되지 않을까, 좋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에 합류한 김정원은 “크로스오버는 매력적인 장르고, ‘팬텀싱어’ 역시 여러 층의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송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다만 제안이 왔을 때는 제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 의아했다. 피아노를 40년간 연주했는데, 그 시간을 통해 조언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 재밌으면서도 음악적이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관심을 독려했다.

특히 윤종신은 “오늘 마침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오픈되는 날이다. 그런데 그건 플랫폼이다. 내일 봐도, 모레 봐도 되지만, 저희는 편성 프로그램이니 ‘더 글로리’는 나중에 보셔라”며 “야구도 쉽게 이길 것이다. 첫 방송이 너무 큰 이벤트들과 겹쳤다. 꼭 ‘팬텀싱어4’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시즌에서는 ‘프로듀서 오디션’부터 새로운 룰이 적용된다. 프로듀서 6인 모두에게 ‘만장일치’ 합격을 받아야만 다음 라운드로 직행할 수 있다. 뛰어난 보컬리스트들의 향상된 실력, 이들이 펼칠 무대가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4대 팬텀싱어가 탄생할 ‘팬텀싱어4’는 10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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