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이런 필체면 피하라”…온라인서 확산 중인 JMS 구별법

입력 2023-03-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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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공개 후 파장이 일면서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시설을 가려내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3일 공개된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는 JMS 교주 정명석의 성범죄 행각이 1~3부에 걸쳐 집중 조명됐다.

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출소했다. 그러나 준강간과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해 10월 28일 다시 구속기소됐다.

약 30년간 정명석과 JMS의 실체를 추적해온 반 JMS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8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JMS 교회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JMS 교회는 일반 교회와 외형상은 완전히 똑같다”며 “간판의 글씨체로 JMS를 다른 교회들과 구분할 수 있다. 교회명이 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로 쓰여 있다. 그 필체로 교회 이름이 쓰여 있으면 100% JMS 교회”라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이른바 ‘정명석 필기체’로 만들어진 간판이 걸린 시설들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간판들에는 모음 글자 세로획을 길게 내려 왼쪽으로 꺾는 특징이 담겼다. 예를 들자면 글자 ‘회’에서 모음 ‘ㅣ’는 ‘J’처럼 보인다.

김 교수는 “정명석 필체로 미장원이라든가, 치과 이름이 쓰여 있는 곳도 100% JMS 신도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는 사진에도 교회뿐 아니라 음식점, 커피숍, 병원 등 다양한 시설의 간판이 담겼다.

앞서 JMS 전국 교회 주소라며 17개 시도에 있는 120여 개의 교회 이름과 주소가 적힌 글이 공유되기도 했다.

한편 JMS 측은 ‘나는 신이다’가 무죄 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달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재판부는 “(제작진이)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 및 주관적 자료들을 수집한 다음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인다”며 “채권자들의 자료만으로는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출처=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출처=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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