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리인상 가능성 여전”...낙관 기대 경계

입력 2023-03-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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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마트에 상품 가격이 표시돼 있다. 파사데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의 마트에 상품 가격이 표시돼 있다. 파사데나/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경계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통화청(MAS)의 라비 메논 전무는 “긴축 사이클이 곧 끝나고 금융당국이 완화를 시작할 거라는 시장의 기대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력 부족이 계속되는 한,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며 “올해 말 중앙은행은 추가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지표는 둔화했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과 다른 핵심 가격 지표는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당국이 금리인상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키운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월 예상보다 강했고,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도 훨씬 웃돌았다.

메논 전무는 “물가는 고용상황, 에너지와 식품 가격,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달렸다”면서도 “중국 재개방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자극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단기적 상황 개선이 글로벌 물가 둔화 흐름을 세게 뒤집을 가능성은 낮지만 인프라 지출과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은 중국 경제활동의 강한 반등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새로운 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그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더 큰 탄력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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