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Olix pharmaceuticals)는 9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OLX104C’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올릭스에 따르면 이번 임상1상은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OLX104C를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OLX014C는 안드로겐 수용체(AR)를 타깃하는 RNAi(RNA interference) 치료제로 올릭스의 비대칭 siRNA(cp-asi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5-alpha reductase)에 의해 DHT(dihydrotestosterone)로 변환되고, 이것이 안드로겐수용체(Androgen Receptor, AR)와 결합해 모낭에 영향을 미쳐 두피 앞부분과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점점 짧고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시작된다. 탈모의 진행에 따라 이마선은 점점 뒤로 밀려나게 된다.
올릭스는 전임상 연구에서 OLX104C의 장기 효과를 확인해 매일, 자주 복용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OLX014C는 두피에 국소적으로 투여된 후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돼 혈중에서 신속하게 분해되기 때문에 전신노출에 따른 성기능 저하와 우울감 유발 등의 부작용과 여성 환자에게는 사용이 어렵다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올릭스는 설명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OLX104C의 IND 승인으로 현재 총 3종의 RNAi 신약 프로그램을 임상에 진입하게 됐다”며 “탈모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으로 높아 신속하게 환자모집 및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OLX104C의 인체 내 안전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맞추어 탈모 코스메슈티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