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WBC B조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돔에서 가진 이정후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정확한 타격 능력과 장타력을 두루 갖춘 타자. 그는 ‘바람의 아들’이라고 불린 KBO리그의 전설 이종범 코치의 아들로, 많은 능력을 물려받았다”라고 이정후를 설명했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2023시즌 종료 후 MLB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정후의 미국 진출 발표 후 MLB 구단의 관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스프링캠프뿐만 아니라 대표팀 전지훈련 장소에도 많은 구단의 스카우트가 모여 이정후를 유심히 관찰했다.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에 대해) 약간 압박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장하고 프로 선수가 됐다. (이제)그 별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바람의 손자라는 멋진 별명을 받아 기쁘다”고 했다.
이정후는 이번 WBC 출전으로 WBC 역사상 첫 부자 출전 기록을 세운다. 아버지 이종범은 2006 WBC에 주장으로 출전해 대회 올스타로 뽑혔다.
그는 “(대회 최초 부자 출전 기록은)솔직히 처음 들었다”며 “기대하지 않았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MLB닷컴은 인터뷰 마지막에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다. MLB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것”라고 덧붙이며, 이정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