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국내 넘어 해외 시장 접수 시동

입력 2023-03-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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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새 최소 16개국에 10종 넘는 전기차 출시
비야디, 올해 수출 증가 대비해 운반선 2척 발주도
저렴하면서도 최신 기능 탑재, 빠른 출고가 강점
다만 경쟁 치열한 데다 정치적 긴장 얽혀있어

▲1월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가한 사람들이 비야디의 아토(ATTO)3에 탑승해보고 있다. 브뤼셀/신화뉴시스
▲1월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가한 사람들이 비야디의 아토(ATTO)3에 탑승해보고 있다. 브뤼셀/신화뉴시스
자국 시장을 접수한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지원하는 비야디(BYD)를 필두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지난 2년간 최소 16개국에서 10종이 넘는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전기차 수출을 시작한 중국 업체는 미국에 상장한 니오와 샤오펑모터스, ‘중국의 롤스로이스’로 알려진 훙치 등이다. 훙치는 군사 퍼레이드에서 정부 인사들이 타고 등장하는 차로도 잘 알려진 브랜드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세계 2위를 차지한 비야디는 올해 수출량 증가에 대비해 2척 이상의 자동차 운반선을 발주했다. 비야디는 호주, 뉴질랜드, 영국, 벨기에 등에서 더 많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 조사업체 피치솔루션즈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5%까지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점유율은 5%였다.

중국 브랜드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 대비 최신 기능이 탑재된 점과 빠른 생산에 있다. 중국 업체는 급증하는 국내 전기차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신 기능을 갖춘 모델 생산에 나서면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출고가 빠른 점도 브랜드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독일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비야디 판매를 담당하는 안드레아스 크닙은 “비야디 전기차는 ‘레디메이드’로 주문 즉시 출고가 이뤄지지만, 유럽 브랜드 전기차는 고객 인도까지 통상 6개월에서 2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비야디 차량을 판매하는 유럽 최대 자동차 대리점 중 하나인 헤딘모빌리티그룹도 비야디 선택 이유로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대량 납품이 가능한 업체를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승용차 수출 추이. 상아색 일본, 검은색 독일, 빨간선 중국, 회색선 한국. 단위 100만 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국가별 승용차 수출 추이. 상아색 일본, 검은색 독일, 빨간선 중국, 회색선 한국. 단위 100만 대.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실제 구매자들도 가격과 빠른 출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비야디 아토(ATTO)3를 구매한 에디 플로퍼트 씨는 WSJ에 “테슬라 모델3도 고민했지만, 모델3는 출고까지 8개월이 걸리는 반면 비야디는 출고가 빠르고 가격도 약 2만3000달러(약 3028만 원) 더 저렴했다”며 “금액 대비 차의 성능도 좋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근교에 사는 시에테르 다이폰 씨도 폭스바겐, 테슬라, 훙치, 니오 브랜드를 놓고 고민하다 가격을 이유로 니오를 선택했다. 다이폰 씨가 구매한 니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S8은 비슷한 사양의 테슬라 모델X와 비교해 가격이 3분의 2 수준이다.

다만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수출이 마냥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지 제조업체도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는 데다 서방과 중국의 정치적 긴장 관계로 인해 중국 기업에 대한 비난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보다 전기차 점유율이 낮은 미국 진출은 더 난항이 예상된다. 2025년부터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니오 외에 미국 시장 진출을 발표한 업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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