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요 회복·우크라 전쟁 장기화가 고물가 부추겨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EPA연합뉴스
'닥터 둠'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가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경착륙(hard landing)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이날 경제일간지 '호주금융비평(AFR)'이 시드니에서 주최한 비즈니스 서밋에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악화하고, 중국 경제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올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는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다. 이 때문에 그의 이름에는 '닥터 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과 유럽, 호주 인플레이션이 시장과 중앙은행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