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반기 82억여 원을 투입해 수소 승용차 250대 보급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전기차와 보급과 함께 서울 도심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하는 자동차다. 이에 따라 수소차 운행 중에는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고, 공기정화 기능 또한 갖추고 있어 미세먼지 저감이나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무공해차로 꼽힌다.
시는 2018년부터 수소차 54대 보급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누적 2889대 보급을 지원해왔다.
보조금은 1대당 3250만 원으로, 현재 신청 가능한 차종은 현대자동차 넥쏘 1종이다. 구매자는 7000만 원가량의 수소 승용차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구매보조금은 이달 8일부터 수소차 판매 대리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소차를 구매하면 구매보조금 외에도 최대 660만 원의 세제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및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시는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충전소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시에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시청 서소문청사 충전소를 포함해 총 8곳의 승용 수소충전소에서 10기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의 충전 주기를 고려해봤을 때 약 567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시 등록 수소 승용차 2887대(1월 기준)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순규 서울시 친환경차량과장은 “서울시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무공해 수소차 보급과 함께 적극적인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로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수소차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수소차 보급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