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호주로 1만㎞ 날아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올해 처음 참가한 호주 국제 에어쇼에서 종합 최우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및 공군에 따르면 5일 블랙이글스는 호주 애벌론공항에서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펼쳐진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에서 종합 최우수상을 받았다.
블랙이글스의 국제 에어쇼 수상은 지난해 영국 리아트(RIAT) 에어쇼 최우수상·인기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특히 블랙이글스가 호주에서 받은 종합 최우수상은 애벌론 국제에어쇼 사상 최초로 수여된 것으로, 블랙이글스는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애벌론 국제에어쇼는 세계 항공우주 전문가, 국방 관련 관계자, 일반 관객이 참석하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박람회 등이 함께 열리는 남반구 최대 국제에어쇼다.
블랙이글스는 주최 측 공식 초청으로 처음 참가해 행사 중 매일 1회 30여 분간 에어쇼를 펼치며 태극 기동을 포함한 24개의 특수 기동을 선보여 현지 언론과 25만 관람객의 찬사를 받았다.
블랙이글스는 4일에는 호주 빅토리아주 교민 200여 명을 에어쇼 현장에 특별 초청했다.
블랙이글스 1번기 조종사 양은호 소령은 “종합 최우수상 수상과 함께 다시금 세계무대에 대한민국 공군력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안전하게 한국으로 돌아가 국민들 앞에서도 최고의 에어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8일 애벌론 공항을 이륙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3개국을 경유해 13일 원주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