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치사’·이준석 ‘엄석대’…김기현 “安행적 안지워져, 엄석대는 이재명”

입력 2023-03-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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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김기현 후보와 이준석 전 대표. (이투데이DB)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김기현 후보와 이준석 전 대표. (이투데이DB)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 전날인 3일 당권주자들이 신경전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해 정권교체를 이뤘다며 ‘공치사’에 나섰다.

안 의원은 “그렇게 단일화를 희망했던 분들이 1년도 안 돼 언제 봤느냐며 제 과거 발언을 트집 잡고 정체성이 어떠하다는 흑색선전을 벌여 참담하다”며 “제가 윤 대통령과 단일화해 정권교체를 이룬 게 잘못된 결정이었나. 대답해 달라”고 반문하면서 친윤(親 윤석열)에 반격했다.

친윤에서 안 의원이 분당과 창당을 반복해왔다는 과거를 들춰 당과 정체성이 다르다거나 윤석열 정부에 반기를 들 것이라 지적하는 데 대한 대응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공세 소재인 과거를 오히려 당 대표에 적임이라는 근거로 내세우기도 했다. 국민의당을 창당해 20대 총선에서 38석 규모 원내 3당으로 끌어올린 점을 부각해서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를 돕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같은 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소설 ‘우리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인물 ‘엄석대’에 비유하며 계파정치를 비판했다. 천 후보, 그와 러닝메이트 격인 허은아·이기인·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를 엄석대에 맞선 ‘한병태’로 비유하면서다.

이 전 대표는 “엄석대의 권력을 떠받들면서 누릴 걸 다 누리고 남을 괴롭히는 데 앞장서던 이들이 담임선생님이 엄석대의 비행을 적어 내라고 하자 누구보다 앞장서 고발한다. 담임선생님은 엄석대도 꾸짖지만 엄석대 측 핵심관계자였던 아이들도 5대씩 때린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에서 엄석대는 누구일까, 엄석대 측 핵심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일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6년 전 우리는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들에 호되게 혼났던 집단이었다. 그때도 또 다른 엄석대(박근혜 대통령)가 있었고 엄석대 측 핵심관계자들(친박)이 있었다”며 “새로운 한병태인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더 큰 힘을 가지고 국민을 대신해 엄석대가 구축하려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게 해 달라. 힘을 얻지 못하면 총선에서 국민이 담임선생님의 역할을 하며 교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안 의원과 이 전 대표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친윤에 맞서자,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은 1위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들에 반박하면서 압도적 지지를 당원들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먼저 안 의원에 대해 “단일화를 깎아내린 적 없고 단일화 자체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단일화를 했다고 안 의원의 과거 행적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의 성공과 윤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공적이 있어도 수차례 창당과 당 해체, 탈당을 해온 과거가 덮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비유에 대해선 “저는 엄석대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을 지칭한 것으로 이해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율 55%·윤 대통령 지지율 60%를 목표로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고 뛰겠다. 상향식 공천과 당에 헌신한 인사들을 우대하는 공정한 공천으로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겠다”며 “압도적 지지가 새로 출범하는 당 지도부의 강력한 리더십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부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는 압도적 승리를 목표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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