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MZ세대라도 거의 30세 차이 있어 M세대와 Z세대의 중요 가치도 달라
김현우 연구원 “맞춤형 고용정책과 다양한 직종 직업형태의 일자리를 제공방안 필요”
M세대와 Z세대의 직업선호 기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사이 M세대가 1위로 꼽았던 개인발전가능성은 현재 M세대(2019년 기준)에서 6위로 떨어졌고 , 같은 기간 M세대 3위였던 근로소득은 Z세대해서 1위로 올라섰다.
산업연구원은 2일 이런 내용의 ‘MZ세대 수도권 이동자의 직업 가치관 변화와 특징’ 보고서를 냈다.
2008년 대졸자 중 직업을 위해 이동한 M세대가 직업 가치 선호도 1위는 개인 발전 가능성이었다. 그 다음으로 2위는 직장(고용) 안정성, 3위 근로소득, 4위 적성·흥미, 5위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 6위 근로시간, 7위 업무량 순이다.
이 같은 선호도가 세월이 지나면서 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2008년 1위 였던 개인 발전 가능성이 6위로 추락했다.
또 근로소득과 근로시간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금전적 보상이나 일과 여가의 균형에서 중요한 근로시간에 대한 중요도는 최근 들어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3위는 직장(고용) 안정성으로 한단계 하락했고 적성·흥미(4위),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5위), 업무량(7위)는 동일했다.
아울러 지역이동에서의 직업 가치 중요도 분석을 통해 MZ세대 청년은 높은 학력과 상용직 일자리, 전문직 일자리, 개인 발전 가능성에 따라 지역 간 이동과 수도권으로의 이동을 선택할 확률이 높았다.
다만 같은 MZ세대라도 거의 30세 차이가 있어 M세대와 Z세대의 중요 가치도 달랐다. Z세대는 M세대에 비해 사무직 일자리일수록 지역 간 이동과 수도권으로의 이동을 선택할 확률이 높았다.
수도권 이동자들은 근로소득을 중요시하는 반면 직장(고용) 안정성에 대한 중요도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주거·생활비가 타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에 근로소득이라는 금전적 보상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신의 적성·흥미에 맞는 직장·직업을 원하지만, 일자리 안정성은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MZ세대는 자기주도적인 삶과 자아실현을 위해 경제적 여유와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추구하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보고 있다.
보고서 작성자인 김현우 산업연 전문연구원은 “다양한 인적자본과 가치관, 특성을 보유한 청년층을 고려해 맞춤형 고용정책과 다양한 직종 직업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타 지역으로의 유출 가능성이 높은 청년층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지원도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M세대를 1980~1996년생, Z세대를 1997년 이후 세대로 잡았다. MZ세대의 직업 가치관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를 활용해 지난 12년간(2008~2019년) 총 10만 4511명의 직업 가치 선호도를 분석했다.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에서는 근로소득, 근로시간, 적성·흥미, 업무 난이도, 개인 발전 가능성, 직업 자체의 미래 전망, 회사 규모, 직장 안정성 등 총 16개 요인(2019년 조사 기준)에 대해 일자리 지원 시 중요도를 5점 척도 방식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