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타개는 해결 숙제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멕시코에 다섯 번째 공장을 건설한다고 2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지역에 테슬라 공장이 설립될 것"이라며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주지사는 트위터에 "멕시코가 이겼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1일 투자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멕시코의 산업 수도'라고 불리는 누에보레온주는 리오브라보(미국명 리오그란데)강을 끼고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텍사스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5번째 공장이 어디에 세워질지 관심이 쏠렸으며, 멕시코와 인도네시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남부 텍사스주, 중국, 독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의 물 부족 문제가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도인 몬테레이를 비롯한 누에보레온 곳곳에서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 신규 공장 유치 과정에서 공업용 물 사용이 주민들의 식수 확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당초 멕시코는 북부 대신 중부 등 다른 지역에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길 원했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테슬라의 누에보레온주 공장에서는) 전기차 생산에 재활용수를 사용할 것"이라면서 "테슬라 측과 물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