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 리스크와 환경 법규 위반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5개 기업이 고위험군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의 최근 3년 산업 및 개별 온실가스 배출량과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배출 집약도)을 기반으로 리스크가 높은 기업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POSCO홀딩스(포스코)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쌍용 C&E로 파악됐다.
온실가스 배출 리스크 점수를 산출한 결과 총 25개 기업이 100점의 리스크 점수를 기록, 온실가스 배출 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고위험군으로 판단됐다는 게 서스틴베스트의 설명이다.
환경 규제 준수 리스크 분석에서는 기업의 최근 3년 환경 법규 위반 내역을 기반으로 규제 리스크가 높은 기업을 꼽았다. 그 결과 200개 기업 중 69개 기업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환경 법규를 위반한 내역이 존재했다.
이 중 영풍과 케이씨씨가 가장 높은 수준(High)의 행정 처분을 받아 환경 법규 리스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풍은 2020년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허가 또는 신고 없이 배출시설을 설치해 사용 중지 처분을 받았고, KCC는 2018년 세종공장에서 '설치 허가 및 변경 신고 미이행'으로 사용 중지 및 경고 처분을 받았다.
온실가스 배출 리스크와 환경 법규 위반 리스크가 둘 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기업은 LG화학, POSCO홀딩스, KCC, 롯데정밀화학, 영풍 등 5개 기업으로 파악됐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기후변화 리스크가 높아 관련 비용 증가로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기업들을 파악하는 데 이번 보고서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