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4일 국회 본회의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선출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파행된 것과 관련 “당내 의원들의 표 단속이 어려운 사분오열의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여야 원내대표가 사전 협상을 통해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안건이 지도부 합의와 방침을 무시한 민주당 의원들로 인해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이런 일은 전례도 없고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지도부가 이미 당내 신뢰를 잃고 온전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 자명하다”면서 “당내 의원들의 표 단속이 어려운 사분오열의 상황으로 이재명 방탄 민주당도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 7명 선출안을 표결에 부쳐 이 중 6명을 선출했으나, 국민의힘 추천 인사인 이제봉 울산대학교 교수 선출안은 재적 269인에 찬성 114인, 반대 147인, 기권 8인으로 부결됐다.
이 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의장석으로 나가 항의했고, 여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공식 보고돼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