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Plus·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출연 남성에 의해 성병에 걸렸다는 폭로가 제기된 가운데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
22일 ‘나는 솔로’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내고 “먼저 제작진은 이번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이 ‘나는 솔로’를 시청하시는 데 있어서 불편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더욱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또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한 모든 출연자의 입장도 고려해 방송하겠다”며 “‘나는 솔로’가 지금보다 더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작진의 공식 입장에 논란의 진위나 후속 조치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전무한 만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달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에게 끔찍한 고통을 줬던 나는 솔로 출연자’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피해를 주장한 A 씨는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프로그램에 나온 30대 후반 남성으로부터 성병에 감염됐다. 그로 인해 고통받았고 다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글을 작성한다”며 “나에게는 너무 아픈 시간이지만,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며 혼자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억눌려져 있던 억울함과 정신적인 고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의료계에 종사하는 전문직임에도 몸에 질환이 있었던 걸 모를 수가 없었을 텐데, 나와 교제 시에 아무런 말도 없이 성관계를 했고 2020년 11월 성병에 옮았다”며 “이후 관련해 대화를 나눴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방관했으며 그 후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산부인과 검사 결과지도 함께 첨부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후 ‘나는 솔로’ 13기의 한 남성 출연자가 특정되기도 했다.
해당 남성의 해명도 방송 측을 통해 전해졌다. 22일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방송 중에는 개인 SNS를 할 수 없는 관계로 대신 입장을 전해드리겠다”는 글이 게재됐다.
‘나는 솔로’ 출연자 B 씨는 “게시판 글은 사실과 다르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 훼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며 “하지만 그분도 제가 진심으로 대하였던 사람으로서, 그 정도까지 하는 것은 저에게도, 그분에게도 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는 두 사람의 개인사이니 더 이상의 사생활 언급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저는 ‘나는 솔로’ 방송의 출연자로서 진심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길 바란다. 이 건으로 인해 다른 출연자 및 제작진분들께 피해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심려를 끼친 많은 분께 송구의 말씀 올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