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는 출시 1년을 맞은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 규모가 1조5000억 원 수준이라고 20일 밝혔다. 특히 전체 대출 잔액의 절반 수준이 중저신용자가 받은 대출이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총 1조5000억 원(잔액 기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비대면, 무보증, 보담보 신용대출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선보인 지 1년 만이다.
올해 1월에만 공급 규모가 1830억 원에 달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운영 중인 전체 은행 가운데 4건 중 1건(25%)이 토스뱅크에서 이뤄졌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가운데 49.8%는 '건전한 중저신용자'가 차지했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TSS)를 통해 실질소득과 상환능력을 갖춘 중저신용자를 발굴했다. 제1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포용한 결과, 저축은행·캐피탈사 등 제2, 제3 금융권에서의 이동도 두드러졌다.
예를 들어 10년간 소규모 영어학원을 운영 중인 A 씨는 제2금융권에서 사업자금 등 확보를 위해 1억7000만 원의 대출을 받은 뒤 토스뱅크에서 5000만 원의 사업자금을 추가로 대출했다. 기존 대출 일부를 상환하면서 낮아진 금리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으며 신용점수도 155점 가량 상승했다. 이른바 '크레딧 빌딩' 효과를 누린 셈이다.
이 대출은 신청부터 실행까지 평균 3분 이내에 이뤄져 영업장을 비우고 은행에 가기 힘든 개인사업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기간 고객들은 총 60만 건의 대출 심사를 받아 일평균 약 1644건의 개인사업자 대출 상담이 이뤄졌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고객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전체 고객의 3명 중 1명 꼴(32.4%)로 가장 많았다. 음식점(13.3%), 제조업(6.7%)이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일평균 1644건의 대출 신청이 이뤄졌을 정도로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높았다"며 "앞으로도 긴급 사업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