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이오그룹은 9일 캐나다 현지 자산운용사 블루애플자산운용(Blueapple Asset Management LTD)과 캐나다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한바이오는 세포전문 바이오기업으로 NK면역세포, 줄기세포, 모유두세포(Dermal Papilla Cell)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후보물질을 이용해 기업 특성과 관련성이 높은 △화장품 △헤어케어제품 △기능성 음료 등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일부 상용화된 제품은 시중에 유통 중이다.
한바이오와 블루애플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한바이오의 해외 선진국 금융시장의 상장 가능성을 두고 긴밀하게 협의했다. 블루애플자산운용 본사에서 CTO(Chief Technical Officer) 등 관계자가 방한해 현장을 확인하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양사는 한국의 금융시장이 장부상 나타나는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것과는 달리 선진국 금융시장에서는 성장잠재력과 사업모델을 더 중시한다는 것에 기대를 가지고 한바이오의 캐나다 주식시장상장을 추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바이오의 캐나다 상장 계약에 앞서 블루애플의 경영진들은 북미지역 전문투자자, 특히 캐나다 투자기관들과 사전 설명회를 진행했다. 투자기관들은 한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세포관련 기술과 사업모델의 높은 미래가치 뿐만 아니라, 독자기술의 수직화 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한 수익성 모델을 갖추고 있는 점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알려졌다.
블루애플자산운용은 캐나다 벤쿠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회사로 블루애플리츠펀드운용주식회사를 두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컨설팅과 인수합병, 기업자산운용 및 리츠펀드, 대체투자 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자금지원과 원스톱 상장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자명 블루애플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11월 울산에서 개최된 제20회 세계한상대회 기업자문단 발족식 특강을 통해 “한국의 잠재력 높은 기업들이 해외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직접 상장을 통해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한바이오 그룹은 캐나다 상장준비팀 발족과 함께 그룹 조직개편을 통해 우수한 연구개발인력을 보강했고, 줄기세포 후보물질을 이용한 상품개발에 주력해 왔다. 한바이오는 2021년 11월 머리카락의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모유두세포를 대량 배양하는데 성공, 이 기술을 바탕으로 세포를 통한 탈모치료와 헤어케어 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한 임상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