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세계은행(WB) 사무총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방기선 차관은 15일 안슐라 칸트 WB 사무총장을 만나 최근 고물가, 금융여건 악화 등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한 세계은행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칸트 사무총장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매우 견고하다"며 "세계 경제가 둔화세를 넘어서면서 한국 경제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칸트 사무총장은 한국이 세계은행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국제개발협회(IDA) 20차 재원보충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과거 IDA 수원국에서 이른 시일 안에 IDA 주요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경제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방 차관은 세계은행 내 한국인력 진출 확대에 대한 사무총장의 관심을 당부했고, 한국과 세계은행 간 대표적 협력 채널인 한국사무소의 설립 10주년 행사(5월 24일)와 한국경제 60주년 기념 컨퍼런스(5월 25일)를 계기로 WB 최고위급 인사의 방한을 요청했다. 또한, 방 차관은 한-WB 협력기금 10주년 기념행사(4월 25일) 참석을 위한 사무총장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세계은행 협력관계를 더욱 견고히 다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방 차관은 이날 진행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의 면담에서 한국의 신(新)성장 4.0 전략을 소개했다.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국의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이 IDB가 중점 추진 중인 중남미 지역의 디지털 연결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혁신기술 전파와 협력을 요청했다.
방 차관은 중남미지역 수출 증진 및 다변화를 위한 전략거점 구축의 일환으로 한국과 IDB가 10월 공동 개최하는 비즈니스 포럼인 제1차 한-중남미 혁신포럼에 대한 총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국이 미주개발은행의 중요한 역외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혁신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신탁기금, 협조융자, 지식공유프로그램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