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정시 교과우수전형에 내신 20% 반영
수능만 반영하는 일반전형도 병행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가 정시 일부 전형에서 내신을 도입한다. 성균관대와 단국대는 면접을 추가한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4학년도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34만4296명으로 전년보다 4828명 줄었다. 선발인원 감소는 비수도권 정시에서 두드러진다.
수도권 대학들은 지역균형전형 선발인원도 총 1만3785명으로 전년보다 2997명 늘린다. 지방대학들은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학생들만 지원가능한 지역인재전형에 힘을 준다. 지역인재전형 선발대학은 103개교로, 지난해보다 10개 늘었다. 모집인원도 2581명이 증가했다.
올해 신설된 전형을 보면 고려대는 정시에서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교과우수전형’을 신설(427명)한다. 이 전형에서는 수능성적 80%, 교과 성적 20%를 합해 학생을 선발한다. 의과대학의 경우 여기에 인·적성 면접도 실시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에서는 수능만 반영하는 일반전형을 운영하지만, 서울대가 2023학년도 정시에 학생부를 반영했다. 서울대는 학생부의 세부능력 특기사항 등을 반영했지만, 고려대의 2024학년도 교과우수전형에서는 교과 성적만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8점, 3등급 94점, 4등급 86점 순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고려대는 수능 성적만 반영하는 일반전형도 유지한다. 일반전형으로는 1067명을 선발한다. 진학사는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일반전형에 몰릴 것이어서, 교과우수전형의 경쟁률이나 입시결과는 일반전형에 비해 낮게 형성될 것”이라 전망했다.
성균관대는 올해 수시에서 면접을 반영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한다. 공학계열과 자연과학계열 모집 단위에서 일부 인원을 충원하는 ‘과학인재전형’이 해당 전형이다. 여기에서는 1단계에서 서류로 7배수의 학생을 선발하고, 1단계 통과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러 서류평가 70%, 면접평가 30%로 최종 선발한다. 단국대 역시 면접고사를 도입한 ‘DKU인재 면접형’(학생부종합)을 신설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수도권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나고 주요대학들은 모집정원의 40%를 정시로 선발한다”며 “수능 위주의 정시는 졸업생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재학생들은 수시 전형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