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최악의 한파를 맞았던 반도체주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등으로 서서히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챗GPT’ 등 인공지능(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연초 이후 23% 이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가 1993년부터 발표한 세계적인 지수로, 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대형 반도체 업종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근 AI 산업에 필수적인 고단화, 고집적 반도체가 주목받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종목 중 29개 종목이 약 1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주가는 통상 업황 대비 2분기를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러 수급적 환경 개선으로 인한 하반기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필라델피아 반도체 투자 가이드를 출간했다. 반도체 업황부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내 편입된 상위 10종목에 대한 기업 분석,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소개와 절세 방법 등을 담았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 2종을 운용 중이다. 7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연초 이후 46.3% 오르며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도 연초 이후 20.8% 상승해 반도체 ETF 중 수익률 4위를 기록했다.
김지연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선임매니저는 “지난 20년간 반도체 다운사이클(하락기)에서 업황 바닥의 신호는 재고 감소 및 가격 하락의 둔화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업황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필라델피아 반도체 투자 가이드를 통해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황에 대해 파악하고,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 등에 대한 투자법도 알아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필라델피아 반도체 투자 가이드는 TIGER ET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