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사망자 3만3000명 넘어…"규모 7.0 여진 덮칠 수도"

입력 2023-02-1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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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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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일 만에 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지질조사국은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덮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가 3만3179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는 2만9605명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지고, 527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3만3179명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재난관리청은 사망자 외에도 지금까지 확인한 부상자 수가 9만2600명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11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보고서를 통해 튀르키예 지진과 관련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규모 5.0∼6.0대의 중간 정도 지진이 이어지면서 여진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다.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은 약 90%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두 번째는 규모 7.8의 본진보다는 약하지만, 규모 7.0을 넘기는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USGS는 '가능성 10%'라고 전제했다.

마지막 최악의 시나리오는 규모 7.8과 같거나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다. 확률은 1% 안팎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USGS는 이날 보고서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26%로 2%포인트 올려잡았다. 지진 직후 0%였던 것에서 닷새 사이 10%, 14%, 24%, 26%로 잇따라 상향하며 전망이 계속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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