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후보 재선임 검토에 주가 ‘흔들’...증권가 “반등 시 비중 축소”

입력 2023-02-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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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와 비교해 오히려 0.89% 등락률 하락...CEO 재선임 불확실성 영향
“KT 주가가 정체된 핵심 원인은 CEO 리스크” vs “수익선 개선 등 긍정적 요인 많아”

(하나증권)
(하나증권)

CEO 재선임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KT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CEO 관련 리스크로 최소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주가가 반등한다면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12일 KT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2월 현 최고경영자(CEO)인 구현모 대표이사를 차기 CEO로 확정했지만, 공정성 논란 등으로 재선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에 선임 절차를 원점으로 돌려 20일까지 서류접수를 마치고 3월 7일 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에 KT 주가는 널뛰고 있다. 연초부터 10일까지 코스피는 10.43% 올랐지만, KT는 지난달 2일 3만3800원으로 시작해 다음 날 장중 바닥을 찍고 1월 말 3만6000원 선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결국 CEO 재선임 불확실성 등을 이기지 못하고, 한 달여 만에 다시 1월 가격(3만3500원)으로 회귀했다. 주가 등락률만 비교한다면 오히려 0.89% 내렸다.

같은 기간 큰 상승률을 기록한 2차전지(KRX 2차전지 K-뉴딜지수·19.58%)나 반도체(KRX 반도체 Top 15·18.15%) 등 섹터들과 등락률만 비교해봐도 CEO 선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KT 주가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쳤는지 유추해볼 수 있다.

증권가에선 대부분 KT의 CEO 선임 백지화 조치에 리스크가 존재하며, 주가가 당분간 상승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하나증권의 경우 통신서비스 업종 내에서 탑픽(Top Pick)을 KT에서 LG유플러스로 바꾸고, 당분간 어떤 호재도 주가에 반영되기 어렵다면서 주가 반등 시에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한 목표주가 4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면서도 “단기 투자 전략상으로는 여전히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한다. 경영진 교체 우려가 큰 상황에선 어떤 호재도 주가에 반영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 이석채 회장 퇴임 당시 배당 번복으로 KT 주가가 폭락했던 경험을 투자가들은 아직도 상기하고 있다”면서 “황창규 회장 재임 시절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미미했던 기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투자자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공격적 주주환원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KT 주가가 정체된 가장 핵심 원인은 CEO 리스크로, 차기 CEO 선임 전까지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CEO 선임 관련 불확실성에도 확실한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등을 고려할 때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양질의 가입자 기반 통신사업과 AICC, 물류 등 AI 기반 신규사업의 성장이 기대되며, 주주환원 강화도 긍정적”이라면서 “차기 CEO 선임 관련 불확실성에도 수익성 개선, 주주환원 강화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올해도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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