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표 안정, 주식시장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
"중국 코로나 관련 사망자수 급감…경기 부양 기대감"
다음 주(2월 13일~2월 17일) 코스피는 250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주간 범위를 2450~2580포인트로 예측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되고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는 등 낙관론은 상승요인,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전망 하향세는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0.67포인트(0.43%) 하락해 2469.73으로 마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 일정으로 14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를 주목했다. 특히 물가지표가 안정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연구원은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동월 대비 +6.2%(전월 +6.5%),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5%(전월 5.7%)”라며 “물가의 품목별 가중치 변경은 명목상의 물가지표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문제는 시장의 해석인데 최근 금융시장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강한 상황”이라며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움직여줄 것이 비교적 확실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이러한 낙관론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도 호재로 꼽았다. 8일 중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중국 병원의 코로나 관련 사망자수와 중증 환자수는 1월 초에 기록한 최고치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통제정책을 완화한 후 초기 혼란을 거쳐 상황이 진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1월 중국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413억위안(약 26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힘입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자금집행을 충분히 하지 못한 기관투자자 대기자금 등 수급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급 요인에 따른 주식시장의 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단기 조정이 발생할 경우엔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업종 테마 관점에서는 주요국 정책 모멘텀에 관심을 둘 것으로 조언했다. 한국의 주요 정책으로는 신성장 전략, 자본시장 선진화제도를 꼽았다. 미국의 정책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 발표, 금리인상 마무리 등을, 중국의 정책은 소비확대, 신성장정책, 3월 양회 등 경기부양책을 언급했다.
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일정은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2월 11일) △유로존 4분기 GDP(2월 14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2월 14일) △유로존 12월 산업생산(2월 15일) △미국 1월 소매판매(2월 15일) △중국 1월 주택가격(2월 16일) △미국 1월 생산자물가(2월 16일) △미국 1월 수출입물가(2월 17일) △미국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2월 18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