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은행ㆍ해외 사업 비중 확대 전략 적극 추진
JB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 6010억 원을 기록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달성했다. 당초 제시한 가이던스를 15%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J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5065억6189만 원) 대비 18.6% 증가한 6010억1989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JB금융의 연간 지배기업 소유지분 순이익은 4분기 및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JB금융은 보수적인 충당금 추가 전입에도 불구하고 내실 위주 질적 성장과 위험 효율성 개선 등으로 이익이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257억577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매출액은 3조1944억2776만 원으로 직전 사업연도와 비교했을 때 24.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6182억5743만 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5%로 처음으로 1%를 상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그룹 및 은행 합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각각 14bp, 10bp 개선돼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핵심 예금의 감소, 정기예금의 증가에 따른 마진의 하방압력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 개선과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 등에 따른 결과다.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에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가급적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한 결과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59%, 0.58%를 기록해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실질적인 건전성 관리 지표인 상매각전 NPL 비율은 전분기 대비 9bp 상승했고 실제 연체율 역시 전분기 대비 10bp 상승했다.
권재중 JB금융 부사장(CFO)는 “올해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의 올해 배당 성향은 전년보다 4%포인트(p) 높은 27%로 주당 배당금은 835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12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해 결산 배당금액은 주당 715원이다. 주당 배당금 835원은 전년보다 39.4% 증가한 금액으로, 시가배당률의 10.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JB금융은 내년부터 분기배당 도입도 검토한다. 김 회장은 “JB금융은 지난해 지방금융그룹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며 “이날 이사회에서 올해까지 중간 배당을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앞으로도 그룹의 경영 전략을 지속 추진하며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B금융은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사적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JB금융은 비은행, 해외 사업 비중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JB금융의 올해 순이익 목표는 6200억 원이다. 상반기 이후 대내외 영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내부 영업 전략과 목표를 재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