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비중 확대’ 유지…연말 코스피 목표치 2800”

“반도체 영업이익 3분기부터 회복 예상”
“한은, 2분기 25bp 인상 끝으로 인상 사이클 마무리”
“6월 MSCI 워치리스트 가능성 커”

(AP/뉴시스)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올해 연말 코스피 목표치 2800을 제시했다.

8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발표해 “작년 말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던 것을 유지한다”며 “2024년 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저렴한 밸류에이션이 하방 리스크를 지지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1.6%, 2.8%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24% 대폭 감소하겠으나 내년에는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보다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은 올해 실적 부진을 반영한 것이므로 올해는 내년 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 영업이익이 올해 중반 최저점에 이르고 3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더불어 “이는 곧 반도체 주식들의 영업이익 개선을 곧 가격에 반영한다는 뜻”이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직간접적 감산은 반도체 산업의 수급 불균형이 조정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이후 원·달러 환율을 1220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은행이 2분기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하는 것을 끝으로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로 골드만삭스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단계적 의무화 등 한국 정부 노력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을 선진지수 관찰 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올릴 확률도 커졌다”며 “이 경우 한국 증시에 560억 달러(약 70조7336억 원)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