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SK Biopharmaceuticals)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cenobamate)'가 지난 2022년 미국 매출 169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실적을 냈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제시한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목표 1600억원를 상회한 수치다. 지난 2020년 5월 미국 출시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 매출 2700억~3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9일 연결기준 잠정실절으로 지난해 매출 2462억원, 영업손실 13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1.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39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기술수출 관련 수익 감소로 작년 영업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2022년 4분기 매출은 4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2% 증가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내 총 처방수(TRx)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2월 월간 처방 수는 1만7563건으로, 경쟁 신약의 32개월차 평균 처방 수의 약 1.9배 수준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이같은 성장 모멘텀을 통해 현지 의료 전문가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과 달리 대규모 일회성 수익없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나 로열티 등 지속가능한 매출만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중장기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장 가속화 ▲글로벌 진출 확대 ▲ 뇌질환 영역 파이프라인 확대 ▲R&D 플랫폼 혁신 등 4가지 핵심 성장전략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기존 출시한 15개국에 더해, 올해 8개국에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전신 발작 적응증 및 투약 가능 연령층을 성인에서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을 진행중이다. 세노바메이트 외에도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 임상3상,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임상 1상, 표적 항암신약 'SKL27969' 임상1/2상 등 임상을 다수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