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찾아 취약부문 에너지 효율화 지원을 점검했다. 정 사장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원가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8일 정 사장은 충남 아산에 있는 뿌리 기업 장인열처리를 찾아 한전의 에너지효율 투자 지원 효과를 파악했다.
장인열처리는 자동차 부품에 쓰는 금속을 열처리하는 기업이다. 제조원가 중 전기요금이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가 크다. 이에 고효율 전기로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했고 지난달 27일 준공해 전기로 효율을 26%가량 개선했다. 연간 전기요금 절감만 5300만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자회사인 켑코이에스와 함께 장인열처리의 에너지컨설팅을 진행하고 사업비 4억 원을 선투자했다. 또 보증보험료 2000만 원도 지원했다.
박인석 장인열처리 대표는 "에너지 가격 인상이 기업에 큰 부담인데 이번 에너지 효율화 투자로 요금 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후속 사업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 사장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효율 개선에 참여하는 건 원가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 수단"이라며 "한전도 지속해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전은 에너지 가격 상승 탓에 어려움을 겪는 뿌리 기업, 농사용 고객,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을 위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는 대책을 마련했다.
뿌리 기업에 관해선 1000개 기업 지원을 목표로 예산을 지난해 67억 원에서 올해 270억 원으로 4배 늘리고, 고효율 기기 지원 품목도 4개에서 8개로 두 배 늘린다. 농사용 고객을 위해선 6개 품목에 대한 고효율 기기 교체 지원금을 올리고, 중소기업을 위해선 무상 에너지 진단 등 고객컨설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취약계층을 위해선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고효율 냉난방기 지원 등 에너지 효율 향상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