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대청봉 등 137개 국립공원 탐방로 5월 15일까지 통제…봄철 산불 예방

입력 2023-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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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경기도 여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진화 작업 중인산불진화대원들 모습. (사진제공=산림청)
▲지난해 2월 경기도 여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진화 작업 중인산불진화대원들 모습. (사진제공=산림청)

설악산 오색~대청봉 탐방로 등 137개 국립공원 탐방로가 5월 15일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건조한 봄바람이 불씨를 일으키는 기간 산불 예방을 위함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17개 구간 중 봄철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은 137개 탐방로를 이달 15일부터 3개월간 전면 또는 부분 통제한다고 8일 밝혔다.

전면 통제되는 탐방로는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오색~대청봉 구간 등 총 110개 탐방로로 총길이는 440㎞이다. 251㎞인 나머지 27개 탐방로는 탐방 여건 및 산불 위험성 등을 고려해 부분 통제한다.

산불 발생 위험성이 적은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정상 등 탐방로 480개 구간은 평상시와 같이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통제 탐방로 현황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탐방객에 의한 산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통제소와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탐방로를 엄격하게 통제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내에서의 흡연 및 인화물질 반입, 통제구역 무단출입 등의 위법 행위와 산림 인접 및 공원 경계부 경작지 등에서 행해지는 소각행위에 대한 홍보활동과 순찰을 강화한다.

국립공원에서 통제된 탐방로를 허가 없이 출입할 경우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흡연할 경우에는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통제기간 동안 본사(원주시 소재)와 전국 국립공원사무소에 봄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산불 진화 차량 등 기계화 진화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별도의 뒷불감시 조를 운영해 재발화를 차단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인 국립공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탐방로를 통제하는 만큼 탐방객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며 "국민 모두가 산불감시원이 돼 산불 예방과 신고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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