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520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하이마트는 점포 통폐합과 온라인 사업 재정비 등 6대 과제를 통해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룬다는 목표다.
롯데하이마트는 7일 지난해 잠정 영업손실이 5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368억 원으로 13.8% 줄었고 순손실은 5279억 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손실이 44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가 지속했다. 매출은 7343억 원으로 17.1%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1478억 원으로 적자 지속했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엔데믹에 따른 가전 구매 수요 감소와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 이커머스의 급성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순손실이 대폭 증가한 것은 영업권 및 유형자산손상차손 인식에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한 가전 구매 수요 하락, 부동산 거래 침체에 따른 혼수 및 이사 수요 감소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며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희망퇴직 위로금 등 1회성 비용 발생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밝혔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전체 매출 중 50%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백색가전이 1조5504억 원으로 전년보다 16.7% 줄었으며 IT 가전(7570억 원)과 생활·주방가전(7169억 원)이 각각 9.2%, 15.6%씩 매출이 감소했다.
작년 한해 점포 통폐합은 꾸준하게 진행돼 로드와 마트점을 더해 36개 점포가 줄었다. 로드점은 연초 335개에서 308개로, 마트점은 88개에서 83개로 점포가 축소됐다. 특히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로드점 감소폭이 컸다.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연말 인사에서 남창희 전 롯데슈퍼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 6대 프로젝트를 통해 턴어라운드를 꾀한다.
6대 프로젝트는 △점포 통폐합을 통한 효율화 및 기존점 상품 라인업 개편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 및 고정비 절감 △상품 운영 혁신 및 시스템 개선 △온라인 사업 재정비 △PB 육성 전략 재설계 △케어 서비스 활성화 이다.
수익성 회복을 위한 점포 효율화와 기존점 상품 구성 및 뉴포맷을 테스트하고, 물류센터 DC 규모 축소 및 TCC 활성화로 물류 재고 효율화, 지점 고정비의 구조적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을 꾀한다. 또 상권별 최적의 MD 구성을 위한 전문 운영조직도 신설한다.
온라인에서는 고비용 저효율 제휴몰과 위수탁 상품을 재정비하고, 온·오프 매입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PB 콘셉트를 재확립하고 상품 운영과 A/S 강화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A/S와 이전설치, 클리닝, 보증기간연장, 교체멤버십 등 5대 케어 모델을 통한 토털 케어 서비스를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300원의 결산배당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3%이며 배당금 총액은 69억여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