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간) 김연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튀르키예 남부에 규모 7.8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사상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어 인명 구조와 자원봉사, 기부 등에 대한 정보가 담긴 게시글과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해달라(pray for turkey)’는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을 함께 올렸다.
김연경은 튀르키예와 인연이 깊다. 그는 2011년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배구 리그를 보유한 튀르키예에 진출해 2017년까지 6시즌 동안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다. 이후 중국 구단을 거친 그는 2018년에서 2020년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엑자시바시로 이적해 두 차례 터키컵 우승과 한 차례 컵 대회 우승 등에 기여하고 주장을 맡는 등 활약을 펼쳤다.
앞서 김연경은 2021년 8월 최악의 산불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다. 당시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한국에 패한 튀르키예 대표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좌절했다. 산불 피해로 힘들어하는 자국민에게 올림픽 메달로 용기를 주고자 했으나 노력에 무색하게 탈락했기 때문인데, 이에 한국 배구 팬들이 김연경의 이름 또는 ‘팀 코리아’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했던 것. 당시 터키 환경단체연대협회는 한글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한편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 오전 4시께 규모 7.8, 오후 1시 20분께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에 이어 7일에는 규모 5.3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 두 국가에서 현재까지 4000여 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