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메리츠증권은 중국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경기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며, 현재 부진한 중국 부동산 경기가 중국 증시의 기폭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 관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정 이후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4.8%에서 5.1%로 상향 조정됐고, IMF도 최근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5.2%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집단감염 완성과 정책당국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3개월간 홍콩H지수는 50% 급등했고, 본토 CSI300 지수도 18% 상승했다”고 짚었다.
이어 “앞으로 중요한 것은 경기의 회복 속도다. 이는 2~3개월의 시간을 거쳐 확인이 필요한데, 중국 경기의 서프라이즈를 만들었던 것은 소비보다는 투자나 수출이었다”라며 “중국은 다른 선진국 대비 GDP에서 투자의 비중이 40%로 높고, 가계소비 비중은 40%로 낮아 단순히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만으로는 GDP 견인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따라서 올해 중국 경기가 이미 높아진 성장률을 웃도는 서프라이즈가 나타나려면 수출이나 투자가 예상을 웃돌아야 한다”며 “이 중 해외 수요는 선진국 긴축 정책으로 둔화할 것임을 고려하면 수출보다는 투자가 예상을 상회해야한다. 또한, 투자에서도 작년 기저효과가 높아진 인프라 투자보다는 지난 2년간 부진했던 부동산 투자의 반등폭이 경기 회복 속도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연초 중국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부진했다. 그러나 정책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는 저은 고무적”이라며 “이에 더해 3월 5일 양회에서 부동산에 대한 강력한 지원 기조가 나온다면 경기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아직 시장의 눈높이는 높지 않고, 주식시장도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2분기 중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플로스러 전환되거나, 신규 착공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한다면 주식시장 상승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중국 부동산 지표 개선 여부를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