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고려아연에 대해 4분기 실적은 본사 비용증가와 SMC 및 페달 포인트 등 자회사 부진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하반기에는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5만 원에서 69만 원으로 8%(6만 원)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53만7000원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1055억 원(-30%QoQ, -63%YoY)으로 키움증권 추정치 1981억 원과 컨센서스 1827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예상대로 아연·연 판매량이 3분기 대비 대폭 증가하며 매출액은 기대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6%에 그쳐 지난 3분기 6.4%에 이어 2개 분기 연속해서 ‘평소의 고려아연’답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가 에너지비용(200억 원), 기말 수선비(90억 원) 등 각종 비용 상승과 금속가격 변동에 따른 일시적 매출원가 상승(200억 원) 등의 이슈로 인해 수익성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했고, 호주 SMC -2,737만 달러, 미국 페달포인트 -230억 원 등 주요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도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했다.
1분기부터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664억 원(영업이익률 6.2%)으로 완벽히 정상화되지는 못하더라도 작년 4분기 대비로는 개선될 전망"이라며 "본사는 작년 말부터 메탈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작년 하반기 실적 부진 원인 중의 하나였던 금속가격 변동에 따른 일시적 매출원가 상승이슈가 마무리되면서 4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업황 및 실적과는 별개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취득이 작년 12월 15일 +13.5만 주에 이어 올해 2월 3일에도 +11.6만 주가 공시되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부각되었던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