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 짓지 못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탄핵과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탄핵소추안 처리를 지도부에 일임해주셨지만, 좀 더 의견을 듣고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의 탄핵이 필요하다는 데 모든 의원이 인식을 같이했지만, 방식이나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선 ‘탄핵심판을 담당할 헌법재판소에 당의 운명을 맡겨 두는 게 맞느냐’는 의견과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경우를 걱정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는 이런 의견에도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으로 정리하려 했으나, 의원 다수가 자리를 비워 의결정족수 부족 등의 이유로 결론 내지 못했다.
다만,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 장관 탄핵소추 추진에 반대 의견이 많지 않은 만큼 조만간 탄핵안 발의 등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자체에 반대 의견이 많지는 않은 만큼 조만간 결론을 짓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등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4일 열기로 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규탄대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발언권을 얻어 사실상 장외 투쟁으로 해석되는 규탄대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경청투어를 겸해 경기지역에서 한 차례 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밖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법안 추진을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특검 법안을 다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인 만큼 본회의에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올리는 방안 추진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