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이원덕 vs '외부' 임종룡…오늘 우리금융 차기 회장 결정

입력 2023-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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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회장 후보 4명 추가 면접
오늘 발표…깜짝 선임 가능성도

▲(왼쪽부터 순서대로)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왼쪽부터 순서대로)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우리금융지주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이 3일 결정된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 4명에 대한 추가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가려낼 예정이다. 임추위는 이날 최종면접에서 각 후보별로 준비된 돌발질문 등을 통해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양상은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양강구도가 유세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각각 장·단점이 분명한 데다 우리금융 내부뿐 아니라 정치권과 금융당국,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어 임추위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행장은 손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도 어울리는 인물이다.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고 손 회장과 함께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비금융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 사업의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 등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를 야기했고, 지난해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 원대 횡령사고 등으로 내부가 아닌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처럼 외부 개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임 전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을 정리할 적임자로 꼽힌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을 거쳤으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도 경험했다. 그만큼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보로 평가받는다.

물론 두 사람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이 행장의 경우 내부 파벌, 임 전 위원장은 관치 논란에서 빗겨가기 힘들다.

누가 선임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다보니 제3의 인물이 깜짝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을 비롯해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도 사실상 내부 출신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이들이 선임되더라도 내부조직 결속을 강화할 인사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한편, 임추위가 이날 추천하는 단독 후보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 3월 25일 임기를 마치는 손 회장의 뒤를 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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