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뭐 하려고 그런 쇼를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한 청년 당원에게서 양말 선물을 받고 갈아 신기 위해 신발을 벗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신고 있던 양말이 구멍 나기 직전이었다”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양말 신은 발을 들어 보였다. 검은 양말은 맨발이 비칠 정도로 얇아져 있었다.
이에 당권을 두고 안 의원과 경쟁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지 모르겠다”며 “굳이 청바지, 구멍 난 양말을 강조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1일 안 의원은 김 의원의 저격에 관해 묻는 라디오 진행자에 “제가 뭐 하려고 그런 쇼를 하냐”며 “사실 저도 좀 부끄러워서 절대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거기 모여 있는 관중 여러분이 너무나 강력하게 요구하셔서 할 수 없이 잠깐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이라는 게 정지 사진은 오래 남지 않느냐”며 “그러다 보니 제가 다리를 오래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사실 그런 양말이 많다”며 “아주 옛날부터 이렇게 구멍이 나면 버린다. 구멍이 안 나면 안 버린다. 제가 물건을 아끼는 편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사진이 심심찮게 몇 년 전부터 아주 가끔 노출이 되는데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며 해명을 마쳤다.
진행자는 “찾다 보니까 2017년에도 구멍 난 양말 신으신 사진이 하나 있던데 원래 그 양말이 그렇게 다 시스루냐”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2017년 5월 한 안 의원의 지지자는 “그의 닳은 양말이 참으로 애틋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바닥이 닳은 양말을 신고 있는 안 의원의 사진을 올린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