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미래에셋증권 기업혁신본부장은 30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가 조속히 입법이 완료돼 시행될 수 있게 힘을 실어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현재 금융당국에서 추진중인 BDC는 국내 혁신 벤처기업의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수의 기관과 고액자산가만이 독점했던 비상장 혁신벤처 투자를 일반 국민도 상장주식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과 영국처럼 민간 모험자본 투자를 활성화해 벤처 혁신기업에 자금공급 지원하고 일반 국민에게는 재산증식의 기회를 주는 혁신적인 제도다”라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는 금융당국의 초대형 금융회사 육성 정책에 힘입어서 최근 몇 년간 자본력과 사업역량이 획기적으로 성장했고, 이제 세계 무대에 도전해 해외 유수 금융회사들과 경쟁해볼 만한 수준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경우 글로벌 투자 전문 그룹으로서 금융 수출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와 사명감을 갖고 2003년 홍콩에 진출한 지 18년 만에 전 세계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 16개 국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50개국 이상의 국가에 금융투자 상품을 판매하여 해외고객 법인의 자산이 118조 원에 달하며 지난 4년간 해외에서 1조 원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우리 금융업도 반도체, 조선, 이차전지 산업처럼 독자적인 국가 수출 산업으로 성장해, 해외에서 ‘K금융’의 힘을 알리고 국부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