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호언장담했던 원전 10기 수출을 위해 꼭 필요한 튀르키예 원전 사업에 한국전력공사가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전 예비제안서를 제출하고, 원전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날(30일) 튀르키예를 찾아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원전사업 참여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달 튀르키예가 요청한 예비제안서 전달을 위해 마련됐다. 정 사장은 튀르키예 원전사업 제안서를 전달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와 사업 위험 요인 등을 논의했다.
제안서에는 한국의 APR1400 노형 관련 우수한 원전 기술과 건설 역량, 튀르키예 원전 사업 구도와 건설 공기, 현지화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정 사장은 면담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예로 들며 한국의 우수성을 알렸다. 그는 "APR1400은 국내외에서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어 기술력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서방에서 건설 중인 최신 원전 중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맞춰 고객 신뢰를 얻은 사업자는 한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원전 사업을 한국이 따내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내걸었던 '원전 10기 수출'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앞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이 추진 중인 원전 4기 건설과 관련해 협력의향서(LoI)를 작성하는 등 사실상 수주를 따냈다. 올해 9월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수주 결과가 나온다. 이외에도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루마니아 등 원전 수주전이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한전은 제안서 제출로 튀르키예 원전 수출을 본격화하고 실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추후에 튀르키예측과 공동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사업추진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