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지난해 783억 원의 흑자를 냈으나 전년보다 34% 감소한 성적을 거뒀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환율이 크게 변화하면서 면세점 원가율이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잠정치) 7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9220억 원으로 30.2% 신장했다.
작년 4분기 성적을 보면 6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조2999억 원으로 15.1% 증가했고 순손실은 81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면세점은 4분기 매출이 1조1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나 19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의 경우 시내점에서 3%, 공항점은 122% 증가했다. 작년 연간 영업이익 추이는 1분기 127억 원, 2분기 148억 원, 3분기 6억 원을 기록해 특히 3, 4분기에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31% 증가한 1599억 원, 영업이익은 579% 급증한 129억 원을 기록했다. 제주호텔 매출이 20% 감소했으나 서울호텔과 스테이, 레저부문에서 30~50%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제주호텔이 4분기 투숙객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서울과 스테이가 전분기에서 전년보다 투숙률이 올라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4분기 적자 전환 이유는 4분기 환율이 1400원대에서 1200원대로 하락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면세 부문의 면세 원가율이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올해부터는 환율이 안정화돼 원가율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은 대내외 환경변화와 면세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영업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또 호텔과 레저 부문은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을 통해 실적 호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신라는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0.2%, 0.4%이며 배당금 총액은 76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