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당 대표 지지도에서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9명(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0.0%로 당 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1월 16∼17일)보다 0.3%포인트(p) 줄어들었다.
안 의원은 직전 조사(17.2%, 3위)보다 16.7%p 증가한 33.9%의 지지율을 보이며 2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조사는 25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을 제외하고 진행됐다. 직전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은 25.3%로 2위였다. 나 전 의원 지지층 상당수가 안 의원에게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 강 구도'를 이룬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직전 조사에선 23%p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오차범위(±4.8%p) 내인 6.1%p로 좁혀졌다.
3위는 유승민 전 의원으로 8.8%였다. 그 뒤로 황교안(4.7%), 윤상현(3.2%), 조경태(1.8%)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3.2%,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4%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8.0%, 40.8%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2%p로 오차범위 내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8%, 국민의힘 41.4%, 정의당 2.6% 등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긍정평가 39.4%(매우 잘함 21.3%, 잘하는 편 18.1%), 부정평가 57.6%(매우 잘못함 47.9%, 잘못하는 편 9.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