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분양시장에서 지역 첫 진출 브랜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로운 지역에서 분양사업에 나선 건설사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사업 영역을 확장을 노리고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높은 완성도를 갖춘 단지들이 분양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는 새 지역에서 첫 분양사업에 나설 때 지역 내 우수 입지를 최우선으로 선별한다. 또 특화 설계나 평면구성, 커뮤니티 시설 등 아파트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가 새로운 지역에서 분양사업을 진행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지역 첫 분양은 어려운 일이지만,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통해 전국구 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우미린은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우미린은 경기 과천시와 경남 진주시, 전남 무안군 등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진행한 지역 첫 분양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이러한 성과로 우미린은 부동산R114가 실시한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9위를 차지했다.
충청권 대표 건설 브랜드 예미지는 지난 2013년 동탄2신도시를 통해 수도권에 처음으로 아파트를 선보여 분양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예미지는 김포와 인천검단, 화성 비봉 등 수도권 곳곳으로 분양 사업을 확장하며 브랜드를 강화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지역 첫 출사표를 던진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방 실수요자들은 수도권에 공급이 집중됐던 브랜드 건설사의 기술력이 도입된 아파트를 청약할 기회인 만큼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음 달에는 부산에서 우미린이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을 통해 부산 첫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84~110㎡형, 총 886가구 규모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선 등 교통개발 호재와 학군 등이 잘 갖춰져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다음 달 충북 영동군에서 ‘영동 코아루리더스원’을 분양할 계획이다. 충북 영동군 첫 코아루 브랜드인 이 아파트는 전용 59·84㎡형 총 200가구로 조성된다. 영동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있고, 4번과 9번 국도를 따라 차량 이동이 편리하다.
래미안은 상반기 중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인천 연수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래미안 아파트다. 전용 59~101㎡형 총 254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옆에는 송도역이 자리하고 있으며, 송도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인천뮤지엄파크, 그랜드파크, 쇼핑시설, 업무복합시설 등 주거 인프라가 갖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