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전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KT&G의 기업설명회(IR) 발표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번 KT&G의 IR은 지난해 10월 FCP가 KT&G 이사회에 주주제안서를 보낸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FCP는 19일 1% 이상 주주제안 요건을 갖추고 올해 주주총회 안건을 회사 측에 공식 접수했다. 3월 주총에 상정될 안건으로 FCP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과 △인삼공사 분리상장 △주주환원 정상화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한 주당 배당금 1만 원, 자사주 매입 1만 원, 자사주 소각 및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등을 포함시켰다.
KT&G는 IR에서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올해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3조9000억 원 규모 중장기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인삼공사 분리상장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밝혔고,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는 궐련형 전자담배(HNB) 관련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부동산 자산 일부 매각 외에는 FCP가 제안한 주주제안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이상현 FCP 대표는 “FCP는 19일 1% 이상의 지분을 갖고 2023년 주주총회 안건을 공식 접수했다. 남은 것은 다양한 주주의 목소리를 주총에서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수많은 주주로부터 위임장을 어떻게 보낼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현행 자본시장법상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에는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할 수 없어 답변할 수 없었다”며 “3월에 정식으로 말씀드리겠다. 그때까지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주주들과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