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22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5억 4585만 톤으로 전년(15억 8283만 톤) 대비 2.3%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항만 물동량은 2020년 코로나19로 8.9% 급감한 이후 2021년 5.6% 증가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해수부는 3월 이후 러-우크라이나 전쟁,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 봉쇄, 글로벌 긴축기조 등 대외여건 변화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입 물동량이 13억472만 톤으로 전년(13억5258만 톤) 대비 3.5% 감소했다. 다만 연안 물동량은 유류 등 수입 원자재의 국내항 간 운송 증가에 따라 전년(2억 3025만 톤) 대비 4.7% 증가한 2억 4113만 톤으로 집계됐다.
항만별(물동량 기준)로 보면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대비 각각 4.0%, 7.8%, 5.0% 감소하는 등 대부분 항만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울산항은 5.5% 증가했다.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입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컨테이너 화물도 2881만TEU로 전년(3004만TEU) 대비 4.1% 줄었다.
수출입은 러시아가 25.3% 급감하고 중국(-3.7%), 일본(-3.0%) 등 주요 국가의 물동량도 줄면서 전년(1717만TEU) 대비 4.3% 감소한 1644만TEU로 집계됐고 환적도 전년(1269만TEU) 대비 4.2% 감소한 1215만TEU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전년(2271만TEU) 대비 2.8% 감소한 2207만TEU, 인천항은 전년(335만TEU) 대비 4.9% 감소한 319만TEU, 광양항은 전년(212만TEU) 대비 12.3% 감소한 186만TEU를 기록했다. 광양항의 경우 두 차례의 화물연대 운송거부 영향이 컸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 4265만 톤으로 전년(10억 5112만 톤) 대비 0.8%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자동차가 각각 0.7%, 4.6% 증가했으며 광석, 유연탄은 각각 9.2%, 3.2% 감소했다.
유류는 원유 및 석유가스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 물동량이 소폭 증가했고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 정상화 및 친환경 자동차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늘었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올해는 항만별로 신규 노선을 유치해 물동량을 창출하고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수출 물류 처리에도 최선을 다해 물동량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