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13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월 3주차(15~21일) 일평균 확진환자는 2만9805명으로 전주보다 30.6%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77로 전주보다 0.08포인트(p) 감소하며 3주째 유행 판단 기준점인 1을 밑돌았다.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도 뚜렷한 감소세다. 주간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497명으로 전주보다 8.6%, 사망자는 39명으로 23.3% 감소했다.
이에 방대본은 1월 3주차 위험도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주 ‘중간’에서 ‘낮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10월 3주차(16~22일) 이후 13주 만이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환자, 사망자 감소 추세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 또한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월 2주차(8~14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이 21.48%로 전주보다 0.56%p 오르고, 변이 바이러스 중 BN.1 점유율이 46.3%로 7.1%p 확대됐지만, 추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방대본의 판단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설 연휴의 여러 가지 이동이라든가 접촉의 영향이 있겠지만 현재의 감소 추세를 반전시킬 것으로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 조정 논의도 재개한다. 임 단장은 “격리 의무를 조정하기 위한 제반 평가지표들을 설정해놓았던 것들이 있다”며 “이런 지표에 대한 충족 여부를 검토하면서 격리 의무 조정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