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경기둔화ㆍ미국 원유재고 증가 우려에 하락…WTI 1.83%↓

입력 2023-01-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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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PMI, 7개월째 위축 국면
영국 제조업 PMI, 2년 만에 최대 하락 폭
미국 지난주 원유재고 100만 배럴 증가 추정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9달러(1.83%) 하락한 배럴당 80.1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15달러(1.3%) 하락한 배럴당 87.04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S&P글로벌의 미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해 12월의 46.2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7개월째 50을 밑돌면서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12월 49.3에서 1월 50.2로 올라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영국의 민간부문 제조업 PMI는 49에서 47.8로 하락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봉쇄 상태였던 2021년 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빠른 하락 속도다. 소식에 경기둔화 우려가 번지면서 유가 하락 압박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투자자들을 흔들었다. 미국석유협회(API)가 25일 지난주 원유 재고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원유 재고가 약 10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주요 지정학적 사건이 없다면 올해는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90달러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다음 주 회의를 열고 생산 규모를 결정한다. CNBC는 “소식통 5명은 OPEC+가 지금의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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